골프는 6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운동입니다. 그 긴 세월 동안 믿기 어려운 기록과 재미있는 일화들이 쌓였죠. 오늘은 조금 가볍게, 알고 나면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어지는 골프 이야기들을 모아봤습니다.
🌙달에서 골프를 친 사람이 있습니다
1971년, 아폴로 14호의 우주비행사 앨런 셰퍼드는 달 표면에서 골프공을 쳤습니다. 그는 6번 아이언 헤드를 몰래 챙겨 가 월면 채집 도구 손잡이에 끼우고, 두꺼운 우주복 탓에 한 손으로 공을 쳐냈죠. 본인은 공이 "몇 마일이고 날아갔다"고 농담했지만, 2021년 영상과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실제 비거리는 약 40야드(약 37m)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는 지금까지 달에서 골프를 친 유일한 사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나라가 골프를 금지한 적이 있습니다
15세기 스코틀랜드에서는 사람들이 골프에 빠져 궁술·군사 훈련을 소홀히 했고, 결국 1457년 제임스 2세 왕이 골프를 금지하는 법까지 만들었습니다. 이후 1471년과 1491년에도 금지령이 이어졌죠. 국가가 법까지 만들며 막아야 했던 스포츠라니, 지금 생각하면 새삼스럽습니다.
👜'캐디'는 어디서 왔을까요
골프백을 들고 도와주는 캐디(caddie)라는 말은 프랑스어 '카데(cadet)'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이 프랑스에서 자라며 자신을 도와주던 귀족 자제들을 카데라 불렀고, 그 말이 골프로 건너와 캐디가 되었다는 설이죠. 메리 여왕은 골프를 즐긴 최초의 여성 골퍼 중 한 명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공이 깃털이던 시절
옛 골프공 페더리(깃털공)는, 장인 한 명이 하루 종일 만들어도 몇 개밖에 못 만들 정도로 고가였습니다. 골프공 하나가 지금의 고급 식사보다 비쌌던 시절이 있었던 셈이죠. 골프가 오랫동안 귀족의 스포츠였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마치며
오늘 라운드에서 이 이야기 하나를 슬쩍 꺼내보면, 동반자들이 눈을 반짝일지 모릅니다. 골프는 공을 치는 네 시간 동안 나눌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운동이니까요.